4.11총선 직전부터
KBS, MBC 등 공중파 방송노조들이 연합하여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명분은 편파보도를 통한 언론의 중립성 훼손 방지이다.
덪붙여, KBS와 MBC노조는 각각 김인규, 김재철 사장의 퇴임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립성 바로세우기를 위해
최승호PD(노조 측)는 방문진 이사를 여, 야 5:5 동수로 구성하여 합의제로 사장을 추천하는 방안을 주장하였다.
이하에서는 최근 방송파업 명분의 허구성과 언론노조의 폐쇄적 속성, 그리고 언론중립성을 위한 개혁방안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PD
수첩의 최승호PD가 주장한 방문진 이사에 대한 여, 야 5:5 동수 구성은 겉보기에 매우 중립적인 방안같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을 통한 사장선임은 외부에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며 사실상 사장의 재량권이 제거된다는데서 올바른 개혁방안이
아니다.
이
방안은 사측의 결정이 5:5가 되어 실질적으로 방송활동에 있어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 된다. 이처럼 사측의
결정권이 막힐 경우 힘을 갖게 되는 것은 노조측이다. 현재로서도 노조의 방송 장악력이 큰 형국에서 방문진의 재량권을 식물인간화
한다면 방송의 편파보도는 명약관화하다.
이와 관련하여, 문성근 임시대표의 KBS, MBC 파업노조 방문에 대한 노조의 환영은 과연 이들이 언론중립성을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한다.
이
들 노조는 4.11총선이란 민감한 시국에 정부의 언론통제 및 보도력 하락을 문제 삼으며 파업을 강행하였다. 노조는 "이사진의
편파적인 보도 편집이 곪아 터진 것 뿐"이라 주장했으나, 시기적인 면에서 명백하게 정치적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만약, 광우병 조작보도 등을 담당했던 KBS새노조와 MBC노조가 뉴스 편집권을 가진다면 여당과 야당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는 공정보도를 할 것이라고 어느 누가 자신할 수 있겠는가?
작금의 KBS 김인규 사장에 대한 퇴임요구를 보면 언론노조의 이중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노무현 전대통령 당시 KBS는 정연주사장을 인선하면서 '코드인사'라고 자찬하였다.
또
한, 최근 막말파문을 일으켰던 김구라 역시 당시 한나라당 대권인사들을 비난했던 점을 인정받아 KBS 정규프로그램에 스카웃 되었다.
김구라는 이후에도 방통위에서 몇가지 발언이 문제되어 경고조치를 받았지만 진중권 등 좌파인사들의 비호를 받으며 KBS에서
활동영역을 넓혔다. 문성근 역시 노정권 밑에서 정규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한 퇴임요구는 KBS 건보다 더욱 이중적이다.
김
재철은 1980년 MBC 보도국을 시작으로 30여년 간 근속하였고 울산, 청주 등 3곳의 지방MBC사장을 역임하는 등 경력 상
낙하산 인사라고 볼 근거가 없다. 게다가, 2010년 취임 당시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자 90도로 깍듯이 인사한 뒤
한동안 노조의 허락 하에 출근을 하는 등의 엽기적인 행태를 보인 바 있다.
또
한, 광우병 선동으로 PD수첩을 비판했던 이상로 공정노조위원장을 직접 해직시키면서 MBC노조와의 야합설까지 있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노조는 4.11 총선을 앞두고 김재철 사장에 대하여 MB의 "낙하산인사인 김재철이 뉴스를 조작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우
리나라의 방송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에 휘둘리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방송사는 KBS,
MBC, YTN, KTV, PBC 등 대부분 메이져 언론사다. 이러한 구조 하에서의 언론은 정부에 대하여 중립성을 갖추기 힘들다.
또한, 사장 선출과정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정권 실세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 쉽다.
그렇다면 방송사 노조는 깨끗한가?
언
론사의 노조 역시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MBC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수준이면서도 보도력, 시청률
등의 수준이 낮다. 이들은 자신들이 마치, 정권의 희생양인 듯 행동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희생양은 외주PD, 계약작가들이다.
MBC노조의 경우 파업 이후에 협상을 통해서 임금보전을 받으면 되지만 외주업체들의 경우엔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투
명한 사장인선과 공정방송을 위한 방송사개혁안은 '수백명 규모의 사장 선임단을 구성한 뒤 공개 TV청문회를 통한 임명'이다. 사실,
이 방안은 이미 애국진영에 의해 제시된 바 있다. 공영방송의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지만 이 방안은 친노 노조들의
극렬한 반대에 의하여 좌절되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노조에서 미는 인물의 사장 선임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에 의해 사장이 선임될 경우 자신들이 이전에 저질렀던 각종 편파보도와 불공정 방송 및 수많은 정치개입이 이슈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공
영방송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총선 이후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방송사 파업이 조속하게 끝나고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의 언론개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노조의 관행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영세 외주업체와 작가들을 희생시키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계속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덧
붙여, 좌파적인 주장이라면 잘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동조하는 일부 2030세대의 악습 또한 종식되길 바란다. 관련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없이도 단순히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부합한다는 이유만으로 선동에 휘둘리는 것은 건전한 좌/우 토론에 있어서
해악이다.
http://blog.naver.com/rasede/150136632700
언론탄압의 정석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politics_bbs&wr_id=39707&page=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