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인으로 변장하고 서울 도심에 있는 시장을 찾았다.
2일 오후4시 박 시장은 딸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으로 변장하고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에 나타났다. 검정 뿔테 안경에 깊게 눌러쓴 벙거지 모자. 예상치 못한 차림새로 시장에 나선 박 시장의 '게릴라 쇼핑'에 그의 보좌진과 취재진들도 당황했다.
2일 오후4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이날 민원이 잦은 바가지요금을 점검하기 위해 시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변장하고 나서게 된 이유는 외국인을 상대로 계속되는 바가지 요금 때문. 하지만 양심적인 상인들 덕분에 박 시장은 바가지요금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기분 좋은 위장 계획 실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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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시장을 보면, 행정장악능력, 행동력, 거기에 심계까지 대단하고 또 치밀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시장 취임한 뒤 지금까지 그가 한 일들에 대한 반응들은 거의 대부분 호의적인데, 이 일들이 과연 그가 우발적으로 했을 것인가는 의구심이 듭니다.
원칙을 세워놓고 하나부터 열까지 로드맵을 짜서 세심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일을 진행하는 걸 보면 굉장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휘하 공무원이 세빛둥둥섬 관련 일을 독단으로 처리하고 자신이 구두로 결제받았다고 주장하자 바로 자신이 도입한 서울시 사관제도를 이용해서 그때의 속기록을 찾아내서 거짓말을 밝혀냈고, 또 그 뒤에 이어진 행정처리는 냉철했죠.
앞으로 박원순시장의 행보가 어떤 의미와 의중을 가지고 있을지 파악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옆집 아저씨 같은데...결코 그렇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