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광역으로 본다면 거의 동률인데,
강원도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만,
사실 영호남 텃밭 제외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새정치가 이긴거지만,
수도권 2곳 지역(경기 최대표밭, 인천도 대구 부산과 버금가는 인구죠)에서 오히려 여당이 이겼다는 건,
여당이 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 야당이 졌다고 보기도 어려운것이,
부산만 해도 51:49, 충청도 지역도 거의 5:5, 경기, 인천도 5:5니.. 사실 팽팽했다고 보는게 맞겠죠.
하지만 기초단체장으로 가면 상황이 다릅니다.
서울은 제가 말한대로, 21:4에서 새누리가 5곳 이상가면 선방한거고,
경기와 인천을 봐야 했는데, 경기도는 2010년에 비해서 새누리가 굉장히 선방해서,
새누리 새정치 비율이 거의 동률이고,
인천에서는 오히려 새누리가 압도적 승리더군요.
충남, 충북, 대전의 기초단체장도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오히려 새누리 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강원도는 말할것도 없고요.
영호남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 새누리가 약진 내지는 이겼습니다.
새누리의 숙제는 이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어떻게 공략해서 4년 뒤에 따올 것인가라는 문제가 남죠.
2002년, 2006년 , 2010년(물론 오세훈 사퇴로 2011년에는 박원순으로 넘어갔습니다만) 3번 연속
여당이 당선된 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 여당이 싫기 때문에 야당을 찍는거지,
얼마든지 여당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선거는 새누리가 이겼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서울에서 박원순 후보가 뽑힌 이유는, 물론 박원순 시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던 점도 있겠지만,
세월호 참사 이전을 보면 오히려 박빙에, 정몽준이 박빙우세한 결과도 많이 나왔었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심판, 무능 정부, 여당에 대한 반감과
정몽준 아들과 부인, 그리고 자신의 '반값등록금' 발언
정몽준의 지나친 네거티브 공약(자기 후보 공약 알리기 보다 상대방 까기에 더 앞장섰죠)
등의 정몽준 후보의 '삽질'로 박원순 시장이 뽑혔다고 봅니다.
선관위 보면 알겠지만
보수가 강한 서초나 강남은 정몽준이 약간 우세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수가 약한(송파는 약간 중도보수격이죠) 송파는, 오히려 박원순과 정몽준이 박빙이고
박원순이 앞서기도 합니다.
자기 텃밭에서 조차 지는 사람이면 말 다했죠.
만약 이번에 정몽준이 아니라 좀 더 참신한 인물로 다가갔다면
서울시장은 박원순 재임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박빙으로 알수 없다 나왔겠죠
앞으로,
새누리는 서울 표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숙제가 던져진 셈이고,
새정치는 어떻게 영남을 좀 더 끌어들일 것인가, 그리고 경기와 인천을 어떻게 다시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가 던져진 셈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대선이든,
균형잡게 뽑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이번 결과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지만
기초에서 새누리가 새정치를 압도하기 때문에, 새누리가 자만해 질꺼라는 우려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