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농민은 아니고
외삼촌께서 농사를 지으십니다
외삼촌이 강가에다가 비닐하우스를 상당한 규모로 만들어 놓고
수박농사를 지으시는데요
사실 수박이란게 시중에 나올땐 졸라 비싸도
중매상한테 팔 때에는 알 좋아봐야 고작 몇천원입니다
그러니까 규모는 커도 돈은 그다지 안된다는 거죠
외삼촌께서 농사지으시는 걸 저도 옆에서 여러번 거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쌀이 비싸다느니 과일이 비싸다느니 그런 말은 죄송스러워서 못합니다
오히려 전 너무 싸다고 봅니다.
근데 그 비닐하우스들이 4대강 때문에 물에 잠길 거라고 그러셨습니다
뭐 정부야 그에 맞는 보상을 해 주겠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무시하는 게 한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당량의 농산물이
강가의 비닐하우스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4대강 때문에 비닐하우스가 없어져서 농산물 값이 오르는 거라고 하니까
고작 그런 걸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되려 나무라더군요
기분이 좀 나빴습니다.
이 글을 읽고 또 여러 용어들을 들이대거나 하면서 싸우지들 않으셨으면 합니다.
4대강이 국가에 이익이 된다면, 그래서 농민들에게 보상을 해 주면서 진행한다면
궂이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아마 거기 지금은 물이 하우스 바로 아래까지 찼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