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들 보내셨나요?
유독 교통사고 뉴스가 많이 나오던데 별일들 없으셨겠죠?
전 고스톱 3시간 치고 2천원 벌었습니다.
인건비도 안나오더군요.
방송이 식상해서 원시부족 다큐를 잠시 봤는데 얼마전 까지도 이웃부족끼리 쳐들어 가서 서로 잡아먹었다는군요. 계속 그러고들 지냈으니 무슨 발전이 있었겠습니까? 백인들이 식민지배 하는 시기에도 당연히 속수무책 이었을테고 무차별 벌목,질병등 앞으로의 큰 위험에도 전혀 무방비의 상태이더군요. 원시부족이라 얕잡아 보는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대비없이 같은 밀림 안에서 상대부족에 분개하며 화살촉이나 갈고 있으니 한심하단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도 손에 화살촉 대신 스마트폰만 들었지 저들과 별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 말이죠. 운명의 장난인지 우리 주변엔 만만한나라가 없이 강한 나라들 뿐이죠. 오늘 정게에 와보니 명절에도 서로 버러지,좀비 라는 문자화살을 날리고 있는 지금상황이 원시부족이라는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요? 남들 앞에 우뚝서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치열하게 자리다툼 해야하는거죠. 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할 님들이 대리전 펼치며 아까운 시간과 깨끗한 영혼을 분노로 물들이며 보내시나요? 여기서 이겼다고 특별보너스라도 받는 분들도 아니잖아요? 오늘 인사하러 왔다가 우연히 생전 보지도 않던 잡게에 얼마전 여기서 거론된 유관순열사 교과서 누락문제가 올라와서 보았더니 친일파 교과서가 누락시켰다는 글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라고 설명해주다 상대방의 보스급 난독증에 휘말려서 시간을 엄청 허비했습니다. 같은 뉴스를 보고도 사실관계조차 잘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 붙잡고 뭘 그리 설명하려 한건지... 제 스스로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분노에 사로 잡힌 사람은 일반적인 설명조차도 적대적으로 대하고,판단력도 흐려지는구나 하고 무서운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정게가 분노를 걷어내고 건설적이고 참신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게시판이 되길 바라며 저부터 가다듬는 의미에서 당분간 글을 읽기만 하려합니다. 글이 너무 길었죠? 명절 마무리들 잘하시고 컨디션 조절 잘하셔서 명절후유증 안격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