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훈의원의 대통령 연애 발언 논란
#2, 창원시장 안상수의 계란 투척사건
한국정치가 엄숙주의와 권위주의에 찌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들이다.
설훈 의원의 발언에는 새누리당 뿐 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직접 나서서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고 안상수를 향한 계란투척사건에는 창원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경찰에 고발한다고 한다.
안상수의 창원시민 모독발언이나 고위공무원 명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을 보니 묘하게 청와대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 한 거나 새누리가 윤리위에 제소한 것이 겹치지 않은가?
국민, 시민.. 자기들 필요 할 때만 국민을 들먹이고 시민을 들먹인다.
국민의 시민의 대표라면서 정작 국민이 시민이 필요로 할 때는 한발 뒤로 물러서면서 말이다.
또 대통령이 시장이 군림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직도 봉건주의 시대를 횡단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이고 시장의 자리에 앉아 있다. 민주주의 시대의 대통령, 시장은 국민이 시민이 필요에 의해서 세금을 주면서 부리는 공복이다. 공복이 주인의 이름을 왜 함부로 파는가? 국민이 시민이 모독을 느꼈을지 카타르시스를 느꼈을지 왜 멋대로 예단 하는가?
본인들을 지지하는 국민과 시민들만의 대통령, 시장 노릇만 하고 싶은 건가?
스스로를 공복이 아니라 봉건시대의 왕이고자, 원님이고자 하는 것인가? 참으로 후진적인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대한민국이다. 아니다 대한왕국인가?
우리에게도 스스로 왕이 아닌 국민의 공복이기를 바랐던 사람이 있었었다.
노무현.
노무현은 막말도 들었었고 계란도 맞았었다.
박근혜대통령이 보면서 박장대소 했던 ‘환생경제’라는 연극
2004년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쌍욕으로 도배하던 환생경제라는 연극,
연극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넘어 “육시랄놈”, “개X놈”, “불X값” 등 낯 뜨거운 욕설과 성기묘사가 나오고 무대에 오른 의원들이 과장된 몸짓으로 욕설을 쏟아낼 때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고 폭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전국농민대회 연설 도중 참석자가 던진 계란에 맞았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현장에 안 나가면 계란을 안 맞는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그런 현장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내가 또 계란을 맞아서 일이 잘 풀린다면 어디에 가서도 계란을 맞겠다”며 웃고 연설을 마쳤다.
계란을 맞은 다른 정치인들은 계란 투척을 정치 테러로 규정, 엄벌을 요구한 바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붉은색 페인트가 든 계란을 던진 박모 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정원식 전 국무총리에게 계란을 투척한 외대 총학생회장 등 4명에게도 실형이 집행됐다
뭔, 긴말이 필요한가?
자기의 권위가 훼손 될까봐 정정긍긍하는 정치인과 웃으며 넘기는 노무현의 그릇의 차이라고 밖에는..
우리 정치는 노무현을 보내고 10년은 후진한 것 같다.
-출처- 다음아고라 마루치류님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