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님을 빗대어 택시기사님을 비하한 점은 사과드립니다만
사실 보수의 개념을 묻는 과정과 답하는 과정이 너무나 실소를 금치 못하였기에 저의 언행이 가벼웠습니다.
분명한건 토막님께서 보수의 개념을 물어보셨고
저는 학문적인 좌파와 우파의 어원을 설명하면서 아주 간단하고 명료한
시민혁명 당시 점진적 개혁을 추진하는 보수주의자와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급진주의자, 그리고 중도주의자를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걸 이해를 못하시고 스스로 "보수주의자는 안정은 원하는 사람이다" 라고 하시는데
제가 여기서 어떻게 더 설명을 해 드려야 하는지 참 답답했습니다.
시민혁명 당시 점진적 개혁을 추진하는 보수주의자와, 군주제를 존속 시키며 점진전 개혁을 추진하여 안정을 가하자는 보수주의자.
사실 몇 글자 안되지 않습니까?
본인이 원하시는 답변을 제가 한참전에 해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못하셨습니다.
그럼 좋다. 제가 어떤 보수를 설명해 드릴까?
이런 물음에도 이해를 못하시는데
어떤 논리로 어떻게 설명을 해 드려야 서로 상호간에 의견교환이 이루어 질까요.
사실 인문학에서 논리적 이라는게 더 많이 배운사람이 더 유식한 용어를 써서 상대방을 할 말 없게 만드는 것 밖에는 더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엘빈토플러, 마이클샌델, 뭐 고대로 따지자면 페트라르카 같은 사람들의 생각과 말이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인문학과 철학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엔 저를 포함해서 다들 지식의 깊이가 얕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 있고 시비를 가릴 수 있는건
오늘도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야근을 하고 박봉에 답배값은 오르고 우유1리터가 기름값보다 비싸지만 국민소득은 겨우 2만달라 (그 2만달라도 누구 평균으로 2만달라 인지...)
하지만 반대 급부로 제2롯데월드의 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개조중이며 누군가는 상속세 5조원을 안내기 위해 죽어도 죽지 못하는 부를 누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논리적 이랄 것 까지도 없습니다. 지금 내 형편이 가장 논리적 이라는 겁니다.
저는 서민이기에 서민을 위해 단 한 건 이라도 법안을 발의하고 저지하는 당을 지지하는 게 논리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저학력 저임금층이 주로 공화당을 찍어주면서 실체가 없는 낙수효과를 목이 빠지게 바라만 보는게 논리 아닙니까.
아무튼 제가 정게를 와서 여러사람 불편하게 만든 점 사과드리옵고
저는 다시 축게만 눈팅하겠습니다.
그럼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