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국정원, 노무현 수사 내용 과장해 언론에 흘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250600075&code=940301
급작스레 그저께 터진 이 기사.. 뭐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혹시 2009년 봄 기억나시나요?
'노무현 1억짜리 피아제 시계 받아'
'노무현 피아제 시계 논두렁에 버려'
조선일보를 필두로 이 타이틀이 한겨레 경향까지 포함한 모든 신문사와
KBS MBC SBS를 도배하기 시작합니다
사실로 입증되기 전인 검찰에서 조사하는 내용 하나하나가 생방송으로 언론에 공개된거죠
그런데 그런 과정이 전부 '국정원(국가기관)'의 지시로 이루어졌다는걸 이번에 이인규가 폭로한겁니다
국정원장 원세훈이 혼자서 이걸 단독으로 계획해서 진행했을리 없다는건 지나가던 똥개도 알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 기사를 보면
'있었던 (뇌물)사실'을 과장을 한 게 국정원의 역할이였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론은? 그런 사실은 전혀 없었죠
1. 피아제 시계는 어디서 왜 나왔으며 누구한테 갔는가?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회갑을 맞이해서 청와대 회갑잔치를 열게 되었는데
박연차는 초대 되지는 않았지만 회갑선물로 시계를 삽니다(박연차는 정계 지인에게 선물을 자주 했습니다)
이 것을'노건평 부부'에게 청와대 가면 대통령내외에게 전해 달라고 합니다
청와대 가기 전에 노건평의 부인이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박연차가 시계선물 한 것을 알려주니
권여사가 "그런 것 받으면 안된다 버리든지 형님 가지시든지 하라"고 말합니다
권여사가 형님(노건평부인)하시든지 버리든지 라고 말한 것을 국정원이 의도적으로 왜곡시켜 언론에 전달해
권여사가 박연차로부터 직접 시계를 받고서는 나중에 논두렁에 버렸다고 왜곡되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노무현대통령은 피아제 시계 존재 자체를 몰랐음에도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뇌물성으로 1억짜리 시계를 받았다
그리고 그걸 '논두렁'에 버렸다고 국정원이 개입해 퍼뜨린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고나서야 나온 기사 ↑
2. 시계가 뇌물인가?
만약에 정말 고이 잘 받았다 한들 회갑잔치 선물이 뇌물이라면 국내 정재계 모든 인물이 다 잡혀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언제부터 평소 잘알던 지인의 회갑선물이 뇌물이 되었는지요
뇌물이라 함은 댓가성이 입증되어야 하는데 검찰은 당연히 댓가성 입증을 할 수 없었습니다
1억짜리인 줄 몰랐다는 게 거짓말일까요?
유명한 권여사의 안감 다 튿어진 외투 사진입니다
평생 명품 모르고 검소하게 살아가던 부부가 피아제 시계를 모르는게 이상하다...?
일반적인 대중도 롤렉스나 알지 피아제 시계는 당시에 다들 처음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몰래 발꼬락에 다이아몬드 반지 끼고 들어오다 걸려서 된통 쪽 당한
이 모 전 대통령의 부인 한 번 털어보시면 뇌물 수두룩하게 나올 것 같은데 말입니다
3. 500만 달러? 조금이지만 돈을 받은 건 맞나?
간략 정리해드립니다
- 박연차가 노무현의 조카사위에게 500만 달러 송금한 것이 확인됩니다
( 노무현게이트니 500만달라니 하는 언론 도배가 시작됩니다)
- 노무현 대통령은 전혀 모르게 권양숙 여사에 의해 빌려진 것이였고
그에 대한 차용증이 나옴으로 검찰은 뇌물이라고 주장할수가 없게 됩니다
(차용증이 있다는 것은 이 돈이 불법적으로나 뇌물로 받은게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의혹에서 발생한 거래는 모두 실명계좌거래였으며, 투자액 외 잔고는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불법적 거래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전직 대통령까지 했던 부부가 조카의 집 구하는데 돈이 없어 급하게 돈을 빌려야 했다면
오히려 "대통령까지 했는데 하나도 안 해먹고 나왔구나 바르게 했네" 했어야 마땅합니다
권양숙 조카사위의 집이 호화주택이라는 언론의 보도도
당시 미국에 살던 수많은 네티즌들의 증거사진과 증언으로 반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권양숙 여사는 수차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그 와중에 피아제 시계를 걸고 넘어진 겁니다
차용증이 있고 노무현 대통령이 돈 받아먹었다는 증거가 없으니
언론사들도 벙어리되고 검찰도 딱 막힌 찰나에
피아제시계가 언급되자 언론이 '이거구나' 하고 도배를 하고 검찰이 프레임을 이어간 것이구요
4.정권의 개, 조현오 경찰청장
이 과정을 두고 그 유명한 차명계좌 얘기가 나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뭐 때문에 사망했습니까? 뭐 때문에 뛰어내렸습니까?
뛰어버린 바로 전날 계좌가 발견됐지 않습니까,차명계좌가? 10만 원짜리 수표가 타인으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표돼, 발견이 됐는데, 그거 가지고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안되지 않습니까.
그거 때문에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겁니다.”
물론? 차명계좌 따위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지구는 둥글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라는 너무도 확실한 말투로
당당히 사자를 모욕까지 하며 사기를 치니,
그 정권과 그 하수인들의 저열하고 비열함에 어찌 치가 떨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조현오는 2013년 저 발언으로 허위사실 입증받아 깜빵에 들어갔습니다
5.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뭘 했다는건가?
그런데 좀 이상한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이 뭘 직접 받았다, 뭘 해먹었다 이런 얘기가 없습니다
노건평, 권양숙 여사, 조카사위 등등 다 측근에 관련된 의혹뿐이죠(노건평 제외하곤 그마저도 다 무죄입니다)
그래서 검찰은 역대급 개소리를 시전합니다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서 구속 영장 청구하겠다"
이게 뭐냐면 내 주변인이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는데 내가 뇌물죄로 유죄가 되는 겁니다
"네 동생이 도둑질한 정황이 있는데 네가 절도죄로 조사받아야겠다"
"네 친구가 노상방뇨한 정황이 있는데 네가 경범죄로 조사받아야겠다"
"네 후배가 폭행한 정황이 있는데 네가 폭행죄로 조사받아야겠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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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용무로 댓글에 대한 답글은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