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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03 21:01
논어에서 배우는 정치와 철학 3
 글쓴이 : sariel
조회 : 501  

잠깐 잊어버리고 있었다가 생각나서 다시 올려봅니다.
벌써 3장이군요. 3장의 내용을 쓸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



堯曰: "咨! 爾舜! 天之歷數在爾躬, 允執其中. 
        四海困窮, 天祿永終."
요임금 순임금에게 자리를 물려주며 말했다.
오, 순이여! 하늘의 운수가 그대 몸으로 옮겨갔으니 진실로 공평을 잡으시오.
온 세상의 백성들이 막막해하면 하느님이 준 작위인 천자도 영원히 끊기게 되리니.

심판은 특정 팀에게 특혜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보통 고위공무원이나 회사의 CEO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는 합니다.
우리는 소위 잣대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큰 책임을 가진 사람일수록 한쪽으로 쉽게 휩쓸리면
안되는 것이죠.
그러한 사람이 그러한 자리에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엉뚱하게 피해를 입는건 당연합니다.
중용의 이치와 철학은 책임이 클수록 반드시 필요할테죠. 



子曰: "禹, 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 
        惡衣服而致美乎?冕, 
         卑宮室而盡力乎溝?. 
          禹, 吾無間然矣."
"우임금은 내가 비집고 들어가 흠잡을데가 없다네. 음식은 간소하게 먹으며 귀신에게는 효를 다하고, 
자신은 변변치 않은 옷을 입으며 의례용 의복은 가장 아름답게 꾸미며, 
거처는 허름하게 지으면서 인민의 생존을 위해 치수사업에 힘을 쏟았네.  
우임금은 내가 비집고 들어가 흠잡을데가 없다네."

정치인들은 참 서민이미지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선거때만 되면 평소 가지도 않는 시장에 가서 멀 자꾸 먹죠.
평소에는 잡아본적도 없는 빗자루로 거리를 쓸구요.
하지만 우임금의 평소 행실을 보면 그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했습니다.
농경사회에서의 치수사업은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이xx대통령때 4대강과는 그 의미도 다르고 진정성도 다르니 같다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만약 제가 지금 4대강을 비판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기분탓입니다.
참고로 그 위대한분은 모든 재산을 기부한다고 재단까지 만드셧어요.
머.. 이사장이 자기 사위라 그렇지. 



子曰: "伯夷叔齊不念舊惡, 怨是用希."
백이와 숙제는 과거의 안좋은 일을 마음에 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원성은 거의 없었다.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의 왕자이고 둘은 형제입니다.
아버지가 둘째에게 애정이 많자 둘은 왕위를 포기하고 나라를 떠나죠.
나중에 주나라의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무너뜨리려 하자 반대를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들은 주나라의 땅에서 나는 곡식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끝내 굶어 죽습니다.

흥부는 기가막혀라는 노래의 가사에서도 나옵니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백이숙제 주려죽던 수양산으로 가오리까" 
만약 둘이 자신들의 욕망에 충실하여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했을 겁니다.
단지 그 결과는 내전이나 암투의 발생이 불가피하고 이는 공동체에 큰 피해를 야기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위대한 포기는 갈등의 시작점을 만들지 않아 고죽국의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었죠.
정말 위대한 리더라면 자신의 욕망과 공동체 구성원들의 안녕 중 어느것이 더 소중한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말만 사회통합을 외치며 자신의 욕망은 물론 주장조차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요즘 
사람에게 나오는 것 중에서 가장 가볍고 의미없고 믿을 수 없는건 바로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과 
진정한 덕목을 갖추지 못한 리더는 공동체 구성원을 얼마나 힘들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柳下惠爲士師, 三黜. 人曰: 
  "子未可以去乎?" 
    曰: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류하혜는 사법관이 되었다가 세 차례나 파직되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당신은 아직도 이 나라를 떠나지 않으시오?" 
류하혜가 답했다. "국가의 나아갈 길을 곧게 펼치며 윗사람을 모신다면 어디간들 세번은 쫒겨나지 않겠는가?
나아갈 길을 양보하며 윗사람을 모시려 한다면 무엇 때문에 고향을 떠나겠는가?"

이 대목은 정말 할말이 많습니다. 민주주의의 시스템을 보면 삼권분립이라 하여 행정, 입법, 사법부가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데요. 특히 사법부의 경우 그들의 판단여부는 공동체 구성원의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기에 구성원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행보는 국민들의 주목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권이나 기업의 이해관계를 고려하느냐 아니냐는 사법부 전체는 물론 
여기에 속한 개개인의 이익과도 연관이 있을 겁니다. 
이해관계를 철저히 무시하며 독립적인 철학과 정의를 찾다보면 많은 압력이 들어오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의 특성상 똑똑한 사람들은 많은 경쟁에서 항상 이겨야 하고 
이 시스템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타인을 앞서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줍니다.
사법부의 구성원이 이러한 시스템의 정점에 있던 사람들이다 보니 어떠한 도나 철학적 정의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게 되고 그렇게 되니 정말 중요한 근본은 전부 망각하거나 애써 외면합니다.
내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 똑똑하고 공동체를 생각하면 바보가 되는 이상한 세상이 되고 있는게 아닐까요.
가치보다 돈, 철학적인 신념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는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없을겁니다.
사법부의 주요역활이 판단이라면 그 시작점은 이미 틀어져있는거죠. 
요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 너무 많이 나오는건 단지 제 착각이었으면 좋겠군요. 



子曰: "孟之反不伐. 奔而殿, 將入門, 
         策其馬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맹지반은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지 않았다. 제나라 군대와 맞서 싸우다 우익의 군대가 무너지자 
그이는 대열 맨 뒤에서 노나라의 군대를 엄호하며 성문으로 들어섰다. 
그러던 중 자신의 말에 채찍을 휘두르며 일부러 뒤에 서려 했던것이 아니라 말이 앞으로 가지 않는군요"라며 
멋쩍은 듯이 말했다. 

맹지반은 노나라 장군입니다. BC4848년 노나라와 제나라의 전투 중 있었던 일화입니다. 
아군의 퇴로를 확보하기 위해 군진 후미에서 추격하는 적병에 맞서 시간을 벌면서 저러한 말을 하죠. 
한 국가의 장군이 아군을 위해 목숨걸고 퇴로를 확보하면서도 공적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하나는 진정한 리더라면 공적을 내세워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지 않고 자신의 역활을 묵묵히 실천하며 
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과 공자가 맹지반의 이야기를 언급하였다는 점입니다.
앞에 백이와 숙제처럼 맹지반도 그렇게 유명한 사람은 아닌데 공자가 언급하며 주목을 받습니다.
공자는 스스로 언론과 같은 역활을 본의아니게 하고 있던겁니다.
정말 훌륭하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을 아주 유명한 언론사가 인터뷰하는 느낌이지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권과 기업의 이해관계만 고려하는 누구들과는 매우 다르네요.
제가 특정 기관이나 단체를 지칭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기분탓입니다. 
오해마세요.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 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 子曰: "其然? 豈其然乎?"
공선생이 위나라 공명가와 공숙문자의 사람됨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말입니까? 선생은 말이 별로 없고 실없이 웃지도 않고 재물을 가지려 하지도 않는다는 게"
공명가가 말했다. "그 이야기는 지나치게 부풀린 겁니다. 선생은 때를 맞춰 한마디 하므로 주위 사람들이 거북해하지 않습니다.
다들 즐거워한뒤 웃으시니 주위 사람들이 그분의 웃음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분수에 맞아야 자기 것으로 취하므로 주위 사람들이 그분의 소유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공선생이 감탄했다. "정말인가요?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대단합니다."

군자는 시기적절한 언행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공인들 중 일부는 굳이 없어도 되는 논란을 만들고 이렇게 말하고는 합니다.
"본의 아니게..." 본의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시기적절하지 않은건 맞습니다.
사과를 해도 비판을 면하기 힘든데 변명까지 하니 논란은 더욱 커지고 
국민들은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애초에 시작이 안되었으면 모두 평안했을 것을 군자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되려 
시끄럽게만 만드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요. 



子曰: "片言可以折獄者, 其由也與!" 
        子路無宿諾.
"쌍방이 아닌 한쪽의 진술만을 듣고도 똑 부러지게 소송을 매듭지을사람이 있다면 틀림없이 자로일게다. 
자로는 하기로 한 일을 묵혀두지 않는다. 

얼핏보면 공자가 자로를 비꼬는 말로도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한쪽의 의견만을 듣고 전체를 판단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자로에 대해 알아나가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우선 자로는 무사출신에 우락부락한 외모로 자로가 공자학파에 들어오자 사람들이 공자를 함부로 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자로는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 매우 깊게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집요함도 강해서 결론을 내기 전까지 포기하는 일도 없었다고 합니다.
즉, 요즘으로 따지면 가장 이상적이고 교과서적인 판사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것이죠.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도 그 의견이나 주장과 근거속에서 진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는 겁니다. 



子曰: "回也其庶乎, 屢空. 
         賜不受命而貨殖焉, 
           億則屢中."
"안연은 학문적 성취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매번 살길이 막막하구나.
자공은 주어진 분수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세차익으로 재산을 모았지. 
그리고 그 사람이 시세를 예측하면 자주 맞아떨어졌단 말이야."

과거에는 소위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이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고위관직에 앉거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허나 요즘은 그렇지 못하죠. 설문조사를 보면 점점 교육에 사용하는 돈과 성적이 비례형태로 
증가함을 알 수 있죠. 
조선시대 같지 않나요? 매우 어렵게 장원급제를 하지 못하면 성공이 힘들고 
그나마 계급이 낮다면 시도조차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세습사회의 징후는 그 사회의 발전을 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만연해지면 사람들은 노력을 하지 않고 포기를 하게 되고 
결국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3장은 여기까지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에 시간이 되면 4장을 또 노려보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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