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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1발은 해적 AK소총의 총탄…1발은 피탄으로 인해 떨어진 선박 부품"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관련, “석 선장의 몸에서 추출한 총탄 4발 중 1발은 육안으로 볼 때 우리 해군의 권총탄으로 추정된다”고 7일 해경이 밝혔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삼호주얼리호 납치 사건을 수사한 부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의 몸에서 꺼낸 총탄 4발 중 3발을 우리가 인수했는데 이를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우리 해군의 권총탄이나 MP5탄, MP5 소음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어 “1발은 (소말리아 해적의) AK소총이 맞고, 나머지 1발은 누군가 총을 쐈는데 벽, 바닥에 맞으면서 선박 부품이 떨어져 나와 맞은 것으로 본다. 바로 겨낭해서 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4발 가운데 1발은 오만 현지에서 (의료진이) 다른 화물과 함께 잃어버렸다고 하니 현재로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간 우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석 선장을 쏜 해적은 우리 군의 진입 당시 이미 도망을 친 상태였고, 구조 현장에서는 교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석 선장이 우리 군의 총격에 맞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왔었다.
해경은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총탄) 정밀 감정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우리 군의 총알이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정확한 경위는 국과수 조사 이후에 밝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은 김충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새벽 시간이었고, 배에 불이 나간 상태였으며 링스헬기가 엄청나게 사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과 해적이 서로 총을 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선장에게 오발탄을 쏜 군인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 김 본부장은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작전의 일환이기 때문에 일일이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