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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만원(73)씨에 의해 북한군으로 지목된 5·18민주화운동 당사자들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지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았던 박남선(61)씨 등 5·18민주화운동 당사자 4명은 자신들을 북한이 보낸 특수군이라고 주장한 지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20일 오전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1980년 당시 시민군이었던 곽희성(54)씨, 천주교 광주대교구 월산동성당 주임신부였던 백용수(2010년 사망) 신부의 조카 성남(60)씨, 계엄군에 맞서다 숨진 김인태씨의 아내 심복례(72·여)씨가 박씨와 함께 고소인으로 참여했다.
박씨 등은 지씨가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광수(5·18 당시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특수군)'라고 지목받은 이들이다.
지씨는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광수'들이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며 이들의 실체는 곽씨가 황해남도 인민위원장을 지낸 권춘학, 백 신부가 조선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진범, 심씨가 인민군 원수를 지낸 리을설이 여장한 인물, 박씨가 주체사상 이론가이자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고소인으로 참여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열린 '5·18 왜곡대응 설명회' 참석을 통해 지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할 뜻을 모았다.
이날 고소는 5·18 당사자들의 지씨에 대한 첫 번째 직접 행동이자,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지씨에 대한 2차 법적 대응이다.
앞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정평위가 1987년 제작·배포한 5·18 사진자료집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을 북한과 내통해 만든 자료인 것처럼 비방한 지만원에 대해 지난 8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씨가 인터넷에서 북한군으로 지목한 5·18 당사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만큼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는 '북한의 복면부대'라고 지목받은 시민들과 함께 3차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지만원이 '광수' 주장을 펼치며 근거로 활용한 사진들은 계엄군이 잠시 물러나고 10만여명의 시민이 금남로에 나왔던 시기에 촬영된 것들이다"며 "지만원이 광주 시민을 포괄적으로 모욕하는 행위를 막도록 공개적으로 당사자들을 찾아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5·18재단은 21일부터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지씨의 주장이 담긴 인터넷 게시물을 전시하는 행사를 열어 지씨로부터 북한군으로 지목받은 시민을 추가로 찾아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