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조차 어려워하는 재단, 의견 한마디가 정부·공공기관에는 ‘어명’처럼 받아들여진 재단,
그러나 정작 돈을 낸 기업들은 ‘목적 따위에 관심이 없었던’ 재단. 그런 미르재단의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이가 이성한씨다.
그는 권력의 심장부를 보며 느낀 ‘놀라움’과 ‘고통’을 설명하면서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어떻게 미르재단에 참여하게 됐나?
“차은택 감독이 추천해 9월부터 참여했다. 차 감독이 나를 포함해 주요 보직 4명(김형수 이사장,
이한선 이사, 장순각 이사)을 추천한 것은 100% 맞다. 최순실씨와는 2014년 여름 차 감독 소개로
처음 인사했다. 당시 누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고, 그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받았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는 정부나 이런 데 있는 사람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최순실씨가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개입했다.”
-최순실씨는 미르재단을 언제부터 구상했나?
“2013년부터인가 이런 구상을 했다고 들었다. 당시는 구체적으로 재단법인을 만들고 이런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디테일에는 약한 사람이다. 재단의 큰 상위는 대통령이다.
지금 정권이 지나간 다음에 활동할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재단이 거둔 출연금을 가지고
여러가지 문화사업이 가능하다. 사업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이 주도한 것이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고 들었다.”
-미르재단의 힘은 어느 정도였나?
“우리 재단의 이야기가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안에서 ‘어명’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힘의 원천은 최순실씨다.
대통령도 청와대 수석들과 이야기하며 미르 사무총장에게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했을 정도다.
청와대 사람들이랑 둘러앉아 있으면 우리를 어려워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휴대전화 전화번호 저장목록을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20여명의 청와대 관계자 이름이 올라 있었다.
그는 “평범한 재단 사무총장의 휴대전화 번호 목록이라는 게 믿겨지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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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67270.html?_fr=mt2
딸랑 2분 동안, 그것도 녹화된 사과?
지나가던 멍멍이도 웃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