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라함은 主張입니다. 자신이 주인임을 맹렬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 주된 방식은 의견의 피력과 실력행사가 해당이 되지요.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맹점으로 인하여 그 표현이 의견피력이 텍스트에 고정됩니다. 또한 전후세대부터 지금까지 한국교육에서 행해온 교육으로 인하여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지적수준이 많이 내려간 것도 이런 글을 쓰는 행위의 배태된 사실입니다.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정경토론게시판을 보면 웃음밖에 안납니다. 자신의 논리는 어디에 두었는지 알 수 없고, 오로지 어디 상한 음식같은 블로거들의 낙서나 가져오시고 자격도 없는 신문 기자들의 기사나 가져오면서 무슨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나누고 논리를 나누고 토론을 할 수 있습니까. 글을 쓰실때 최소한 본인의 주장은 세워주시는 것이 읽는이에 대한 예의이고 본인을 스스로 천박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이 게시판이 무슨 쓰레기통입니까? 변기입니까? 대부분의 유저 여러분께서 지금 보이시는 행태는 과음후 불편한 속을 달래려 길가에 배설해놓고 뒤처리는 모른채 그위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형태입니다. 그로인해 그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쫒아내고 못오게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치는 항상 하나의 대화이며 결코 일인극이 아닙니다. 정치의 핵심에 있는 불일치와 파편화된 사회적 가치들에 대한 문제의 성격 어떤 것인지, 그에 대한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이러한 것을 고민하고 다투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 서로 스스로가 정치인과 같은 모습을 보이십니까? 그렇게 비난만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한가요? 서로 헐띁어가면서 이기면 뿌듯해서 그 문제가 해결된것 같나요?
인간은 늘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처럼 정치에 관하여 다투지 아니할 순 없습니다. 허나 현재 그 다툼의 방향이 바람직한지 스스로에게 자문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옳다 말하시면 제가 쓰잘데기 없는 말로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으니 제 잘못입니다. 그런 분들께는 이 글을 보게 하여 죄송하다는 말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