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변 사람들에게 등떠밀려 대선 후보가 되었던 문재인은 친문 친노 세력으로 민주당을 장악했지만, 이명박근혜의 9년동안 헬조선이 되어 버린 이 나라에서 어떠한 정책 이슈도 정치적 업적도 없이 방관자 모드로 살아온 것으로 보여진다.
문재인은 자신이 촛불 민심을 대변할 적임자라고 말하지만, 10월 24일 시작한 촛불 혁명을 민주당은 한참동안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채 방관하고 있었다.
국민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민심으로 형성되자, 자괴감을 느낀 민주당 47명 의원은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민주당의 중앙당 공식 입장이 없는 가운데 47명은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떼라"라는 민심과 괴리된 희한한 프랭카드를 들고 나왔다.
최근 문재인이 재벌의 법인세 인상보다는 비과세 특혜를 없애야 한다고 말해 그의 재벌 개혁 의지를 미심적게 한적이 있다.
그리고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정부가 미국과 결정을 했다면 그것을 지켜야 하는것이 자신의 입장이라고 사드 배치 반대의 입장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촛불 민심의 근본은 세월호 진상규명, 사드 배치 반대, 부정 선거 규명, 재벌 해체와 평등한 사회를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은 자신의 입장을 하나씩 밝히면서 촛불 민심과 어긋나는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가만히 있으라고 해 세월호 참사를 불러온 박근혜 정권과,
역풍불까 가만히 있자는 문재인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하는 의문속에 문재인의 인기는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이명박근혜 헬조선에 지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가지는 분명히 정권 교체다.
그런데, 문재인은 종편과 보수 언론의 공격으로 가만히 있었는데도 대표적인 야당 지도자로 인식한 사람들의 현상이 문재인의 인기를 만든 것이다.
즉, 문재인의 인기는 종편이 만들어준 측명이 있다.
그 과정에는 사악한 세력이 망쳐놓은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꿀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배제된채 오로지 정권 교체의 주장만이 들어 있다.
하지만, 이제 대선 후보의 정책과 대안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천재 일우의 기회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게 될것이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이 구성된 싱크 탱크의 선거 전략에 따라 자신의 정책을 발표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그가 밝히는 정책과 주장은 번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0년간 이어져온 기득권 수구 세력의 저항을 문재인의 정책으로 극복할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 드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그가 야권 대선 후보로 남아 있을지 지켜 보며 어떤 정책을 제시하는지 꼼꼼히 살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