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원장은 9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치러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가리켜 "완전한 '윤석열당'으로 재창당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당이 됐다"며 "(용산의 출장소장, 하부조직) 그렇게 됐다. (상향식 공천과 탕평은) 말로만 그런 것일 뿐 어렵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을 잘 서는 DNA가 세계에서 제일 발전돼 있다. 세계적 수준"이라며 "저러면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라디오 출연과 이어진 유튜브 방송에서 박 전 원장은 이번 당권 경쟁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의혹이 결국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고발 사태로까지 번진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의원 공천을 주지 않을 것 같다며 그 경우 '검사 공천'과 맞물려 분당 사태로 발전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공천 때 많은 검찰 간부들이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장관급 검찰 출신도 '내년에 어떻게 하느냐'고 기자가 질문하니까 '우리는 국회로 간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는 얘기를 하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