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3일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 캠페인 동참을 촉구하면서 자신을 무신(武臣)으로 빗댄 것으로 보이는 그림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정청래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동참을 호소한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 캠페인에 참여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7일 현재 정청래 최고위원 자신을 포함해 단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캠페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이 대표 지지글을 올리는 방식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부터 해당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달 25일엔 당 최고위 회의에서도 모두발언을 통해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었다.
하지만 조선닷컴이 민주당 의원 169명의 페이스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캠페인에 참여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정청래 최고위원과 이해식 의원뿐이었다. 이해식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배우자 실장을 맡았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은 지난달 2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참여를 하게 되면 결국 언론에서는 그 숫자를 다 센다”며 “그래서 참여를 한 의원 숫자와 참여를 하지 않은 숫자를
비교하면서 마치 분열이 있는 것처럼 그런 기사들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참여를 안 했다. 정당이라고 하는 정치적 결사체 안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굳이 하지 않아도 (이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적으로 함께 처리를 하기 위해서 중간에 징검다리로 놓고 있는 것이 정치적 공동체”라며 “소셜미디어에 정치적인 의미의 해시태그를 다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러면 나중에 사법적인 조치까지도 함께할 것인가”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대장동 일당에게서 뇌물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했고, 지난달 8일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대선 경선 자금’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최고위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온라인상에서 ‘나는 이재명 대표와 정치 공동체다’라는 해시태그 달기 릴레이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정치인과 당원은 당연히 이재명 당대표와 정치공동체다.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는 것이 당을 지키는 것이고, 당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다. 이 릴레이 캠페인에 많은 동참 바란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