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무인기 대비태세를 발령하기까지 1시간 반 넘게 걸린 것을 인정했다.
공군작전사령부의 대비태세 '두루미'가 발령된 시각은 무인기 5대 중 1대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3.7km 반경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 북쪽을 침범한 후였다. 용산 인근인 중구 일대도 훑고 지나간 뒤였다.
군 당국은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전방 군단과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상황 공유와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기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를 통해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북한 무인기가 지난달 26일 군 레이더에 포착된 시간은 오전 10시 19분이었다. 그러나 군은 6분 뒤인 오전 10시 25분쯤 해당 항적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하지만 육군 1군단은 군사분계선(MDL)을 향해 다가오는 비행 물체가 무인기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도 이런 상황을 즉각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합참이 이 사실을 알게된 시각은 무인기 항적이 1군단 레이더에 포착된 이날 오전 10시 19분에서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10분 이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