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21005202755695
강릉 미사일 낙탄 사고 보도유예 논란, 기사 삭제 요청도
한미연합군 대응사격에 요구된 엠바고, 낙탄 사고에도 적용
"오발 사고는 별개의 사건, 훈련 잘했다는 보도 낯부끄러워"
낙탄 사고에 대한 합동참모본부의 사과는 사고가 발생한 지 10시간여가 지난 뒤에야 전해졌다. 익명의 관계자가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비정상 비행에 따른 낙탄 사고로 지역 주민들께서 늦은 시간에 많이 놀란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힌 것. 그마저도 이 '사과'는 한 기자가 '유감을 군이 사과했다고 표현해도 되느냐'고 묻자 “지역 주민들 놀란 부분에 대해..”라는 답이 돌아오면서 이뤄졌다. 낙탄 사고로 추진체와 분리된 탄두는 민가로부터 불과 7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번 혼란상은 군 당국의 잘못된 대처와 언론의 안일한 인식을 모두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대응사격을 하다가 오발로 사고가 나면 별개의 사건”이라며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쉽진 않았겠지만 이 엠바고를 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탄이 떨어지면 상황에 따라서 불이 어디로 번질지 화재 규모가 어떻게 될지, 시민들은 대피를 해야 할지 집에 있어야 하는지 모른다. 이걸 전혀 공지하지 않고 보도도 못하게 한다는 것은 군이 자기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