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북한의 포탄 공격으로 우리 군과 민간인이 사망한 연평도 포격 12주년과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안 낸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안보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가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고려해 침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12주년 전투 영웅 추모 및 전승 기념식에 조화를 보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대통령실을 통한 별도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각종 북한 도발 사건 발생일 때마다 강경한 대응 의지와 함께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윤 대통령은 올 6월 29일 제2연평해전 승전을 맞아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서해 영웅들의 결연한 용기, 그리고 희생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이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5일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을 겨냥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지난해 연평도 포격전 11주년엔 페이스북에 “(연평도 포격전은) 무고한 민간인의 삶의 터전을 향해 직접 포탄을 쏘아 떨어뜨린 무자비하고 반인도적인 도발이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우물쭈물하거나 좌고우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보는 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