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경남본부 "한미일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 진보당, 부산평통사도 나서
"대북·대중국 압박과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요하는 해리스 규탄한다. 한미일연합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굴욕적인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군사동맹 추진하는 윤석열 규탄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대표 황철하)가 이같이 촉구했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고, 30일부터 일본 자위대와 한미 양국 해군이 독도에서 불과 150여km 떨어진 곳에서 해상연합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6·15경남본부는 30일 낸 입장문을 통해 "그야말로 한반도 전쟁위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고, 미국의 패권유지를 위한 전쟁과 군사행동이라는 수렁에 한국이 빠져들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에 대해, 이들은 "굴욕적인 한일관계 개선을 압박하고, '대만문제'에 주한미군의 동원과 이를 넘어서 한국군의 참여를 강요하기 위한 목적임에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한일관계도 윤석열 정권의 굴욕적이고 일방적인 구애로 진전되고 있다. 기가 찰 노릇이다"고 했다.
한미일연합군사훈련의 즉각 중단을 촉구한 이들은 "일본 자위대를 독도 앞바다까지 끌어들이다니 '뼛속까지 친일'이 아니고서야 상상이 가능한 일인가"라며 "일본은 걸핏하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며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나라다. 일본의 자위대와 독도 앞바다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을 허용하는 꼴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은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아무런 반성과 사과도 없이 군사대국화를 꿈꾸고 있는 나라다. 지금도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도 없는데, '30분 구걸외교'로 과거사 해결은 뒷전으로 미루면서 일본 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면 일본의 군사적 재무장을 용인하고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된다"고 했다.
6·15경남본부는 "이번 일본 자위대와 연합훈련이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을 허용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면, 결단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