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마지막 남은 변수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당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8%대인 유 전 의원 지지율을 흡수하면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데다, 나머지 당권주자들은 컷오프(예비경선)를 뚫어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3·8 국민의힘 전대에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원내·외 인사는 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강신업 변호사 등이다. 당내에선 다음달 3일인 전대 후보 등록 마감까지 아직 시일이 남은 만큼 당대표에 출마할 수 있는 다른 주자가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출마에 가까운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도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이후 공식적인 활동과, 지난 20일 새해 인사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후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