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 30분, 해가 저무는 여름밤의 청와대가 설렌 표정의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날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일반 시민들에게 청와대 야간 개방을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정문으로 입장해 대정원과 본관을 거쳐 소정원, 대통령이 거주했던 관저, 웅장한 반송이 있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2000명씩 관람객 예약을 받았고 8일부터 19일까지 모든 날의 예약이 매진됐다.
청와대 입구로 들어서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지나니 쪽빛 잔디가 깔린 푸른 대정원이 펼쳐졌다. 오각형의 대정원을 끼고 돌아 조금 더 위로 걸음을 옮겨봤다. 소나무를 커튼 삼아 모습을 감추었던 푸른색 기와를 얹은 전통 양식 건물이 조명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봉긋이 솟은 북악산을 병풍 삼은 2층짜리 팔각지붕 건물 안엔 누르스름한 마루 위로 붉은 융단이 깔린 업무 공간이 있다.
가족, 연인, 친구의 손을 잡고 청와대를 방문한 이들은 관람 포인트 한곳 한곳을 유심히 둘러보며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머니와 함께 청와대에 와 사진을 찍던 오하림(26)씨는 “청와대에 처음 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다”고 말했다. 중학생 시절 친구들과 단체로 관광을 온 윤영현(23)씨는 “신비로운 느낌이 청와대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윤태(52)씨는 “역사적 장소에 오니 여러 감회가 복잡하다”며 “오랜 역사를 지닌 청와대가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개방되니 영광이다”고 말했다.
기사는 역시 조선 ㅋㅋㅋㅋㅋㅋㅋㅋ 청와대 연간 효과 2000억??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