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경쟁상대인 김기현 의원을 다자·양자대결 모두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2일 나왔다. 이번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이뤄졌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3.3%로 당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25∼26일 이뤄진 직전 조사보다 9.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1월 31일) 직후 진행된 것으로, 리얼미터는 안 의원이 유 전 의원 지지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직전 조사에서 지지율 8.8%를 얻었다.
김 의원은 1위를 차지했던 직전 조사(40.0%)보다 4.0% 포인트 감소한 36.0%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4.7% 포인트) 내인 7.3%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