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배상해법과 관련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3자 변제 방식의 핵심인 한국 기업의 기부금 출연은 속속 시작되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원의 기부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 이후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기부금을 출연한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정부의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관련 입장 발표에 따라, 과거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약정서에 근거해 남은 40억원을 정부의 발표 취지에 맞게 자발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과는 별도로, 강제징용 피해자 측은 정부의 '제3자 변제안'에 대해 공식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및 이춘식 할아버지 등은 지난 13일 대리인을 통해 제3자 변제 거부 의사를 담은 내용증명을 전달했다. 피해자 측은 "제3자가 채권자의 의사에 반해 함부로 변제하여 소멸시켜도 되는 성질의 채권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피해자는 안 받겠다던데 등 떠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