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생이를 보면 좌파성향에 4050연령대가 많아보여서 2030의 시대정신을 잘 이해못하시는듯 해서 끄적여봅니다.
어떻게 보면 586입장에서는 잘 이해 할수 없는 부분이기도할거에요.
참고로 제 나이는 30대 후반에 해당해서 20대 청년층의 마음도, 40대50대 중장년층의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는 하고있음..둘다 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누가 맞다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긴하지만
일단 2030의 입장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지금 2030은 IMF시대에 태어나서 586이 경험해보지 못한 초경쟁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대입니다.
지금 대졸자 취업율이 OECD 32개국중에 31위입니다. 제가 초등학생때 9급공무원은, 9급공무원 할바에 중소기업에 취직하는게 낫다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in 서울 대학 합격하고 9급공무원 시험준비하는 세대입니다.
그런 초경쟁사회에서 지금 2030이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과정의 공정입니다.
청년 10명중 대졸자가 7명이 넘어가는(OECD 32개국중 2위) 단군이래 고학력자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세대라 결과의 공정은 있을수 없다는건 이미 알고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자의식과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해서 과정이 공정하다면 경쟁에서 이겨낼수있다, 내지는 과정이 공정하다면 납득할수있다는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예를들어 586도 잘 알고 있는 `수저론`을 본다면,
586입장에서 보는 수저론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시작하면 출발점이 다르니 불공평하다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2030입장에서는 부모수저 물려받는건 이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이걸 강제로 고치려고하는거야말로 불평등하다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에 출발점이 다르더라도 최소한 과정이라도 공정하다면 나도 경쟁에서 해볼만하다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그런세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실력주의`이고 이건 이준석이 당대표 초기에 이야기해서 기성세대에게 대차게 까였던 실력우선주의에 해당하겠죠. 기성세대는(특히 586) 이준석의 의견에 거부감이 있지만 2030은 굉장히 많은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여성할당제, 더 나아가 페미니즘은 적폐 그자체입니다.
과정의 공정을 파괴하는 반칙플레이에 해당하는 룰입니다.
586이야 모르겠지만 2030은 사실상 여성차별이 없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IMF때(이때 제가 고등학생이었음), 이후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했는데 김대중대통령이 여성가족부 만들고나서 여성을 보호하는 정책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그 혜택을 지금 2030 여성이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586 여성과 2030여성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할당제를 강화하고있으니 분노하지 않을수가 없죠.
그리고 이게 또 2030여성입장에서는 여성할당제로 피해를 보는 사람도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본인은 실력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 여성할당제를 통해 실력이 아닌 특수한 룰을 통해 올라왔다고 주변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하는거죠.
이게 남녀 성별을 떠나서, 일단 사회집단에서 무능력자라고 판단이 나면 일을 할때 좀 꺼려지고 피하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다들 회사생활하고있으니 아시자나요. 이게 지금 2030 여성들중 엘리트집단에서도 밑바닥에서 아주 조금씩 나타나는 조짐이 있습니다.
2030 바닥민심이 이런데, 민주당은 계속 페미니즘끼고 돌고 있으니 미치고 환장하는거죠.
그런데 그게 심지어 합리주의에 기반으로하는 보수정당, 우파정당에서도 그러고 있으니 환장하는겁니다.
사실 대한민국 우파정당, 보수정당은 과거의 행실을 봤을때 미국 보수주의하고 거리가 먼, 정치철학없는 이익집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2030은 정치참여를 상대적으로 최근에 시작해서 그런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국힘당은 미국 공화당을 투영하여 생각하고있고 이걸 발빠르게 잡아내서 정치권에 반영한게 이준석입니다.
그런데 이걸 실제 국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힘내 기득권세력과 충돌할수 밖에 없고,
이게 지금 윤석열을 중심으로 뭉친 국힘내 기득권 세력과 2030을 중심으로 뭉친 이준석하고 충돌이 나고 있는겁니다. 일종의 파워게임이죠. 미국 공화당과 같은 자유주의, 합리주의에 입각한 보수정당으로 변할수있다는 희망이 2030에게는 깔려있습니다. 586입장에서는 `니네가 한번 국힘에서 해봐라 그게 이뤄지냐` 라고 생각하실건데요. 586에 이게 깔려있는 이유도 전 이해가갑니다. ㅋㅋ 586윗세대인 6070에게 얼마나 시달렸는지 알고있으니까요. 그걸 지금 2030이 뭉쳐서 과거 586이 했던것처럼 6070하고 싸우고 있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586은 민주당 깃발아래 모였지만 2030은 586당인 민주당에서 페미니즘을 절대 버리지 못하니(민주당은 여성계 커넥션이 너무 깊다는걸 이미 2030은 다 알고있습니다.), 국힘을 개혁해서 쓸만한 보수정당으로 만드려고 하고있는겁니다.
아마 보수정당 개혁에 실패하면 2030은 정치무관심층으로 대거 이탈할거고, 이준석은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과격하다 싶을정도로 존나 버티고 있는겁니다.
2030과 586사이에 끼어있는 제 입장에서는 국힘에서 이뤄지는 개혁이 성공했으면 좋겠구요. 새로운 보수정당이 탄생된다면 지금 민주당에게도 길게 봤을때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