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790419?sid=100
윤석열 정부에서 대구경북(TK) '올드보이'의 귀환이 두드러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보수 정통성 확보를 위해 TK 올드보이를 중용하고 있다는 분석과 동시에 정권 교체의 주역인 TK를 핵심 권부가 아닌 관변단체장 중심으로 인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북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석호 전 의원(68)은 지난 23일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에 선임됐다. 앞서 지난 9월엔 3선 대구 달서구청장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곽대훈 전 의원(68)이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에 선출됐고, 10월엔 3선 구미시장과 3선 경북도지사 출신의 김관용 전 지사(80)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정치권에선 윤 정부 1년차 TK 올드보이의 잇따른 귀환을 두고 '정치 신인' 윤 대통령의 전략적 중용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보수 정통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TK 원로 정치인만큼 매력적인 카드가 없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 신인 국회의원 후보는 그 지역구 원로를 가장 먼저 찾아가 인사한다. 정치적 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정치 신인인 윤 대통령도 TK 원로 정치인을 중용함으로써 보수의 적자로 인정받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정권 핵심보다 관변단체 중심으로 TK 올드보이를 발탁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TK가 정권 교체의 주역임에도 지역 핵심 이익을 관철할 수 있는 요직보다 정부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관변단체 수장에 주로 TK 인사를 배치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