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희 > 예를 들면 명절이 되면 대통령께서 장관들에게는 추석 명절 선물을 보냅니다. 장관들은 무조건 보내죠. 그리고 거기에 연하장 엽서 이런 것까지 써서 보냅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직후에 일체 안 보내주더라고요.
◎ 진행자 > 한 번도 못 받았어요?
◎ 전현희 > 한 번도 못 받았는데.
◎ 진행자 > 장관들한테 다 보내는 건데.
◎ 전현희 > 당연히 보내죠. 그냥 일률적으로 보내는 거라 거기에서 명단을 뺀다는 것 자체가 이건 의도가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랬어요?
◎ 전현희 > 네, 그래서 명단에서 그걸 딱 찍어서 뺐으니까 이건 위에서 오더가 가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진행자 > 실무진이 알아서 뺄 수는 없죠. 장관급인데.
◎ 전현희 > 그래서 야 정말 치사하다. 이런 식으로 사인을 주는구나라는 생각했고요. 또 하나는 이번 정부 들어서 민방위복이 바뀌었잖아요. 녹색으로 바뀌었잖아요. 녹색으로 바뀌었는데 행안부에서 지급을 일괄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 이런 활동을 많이 하고 민원 현장 소통 이런 걸 많이 하니까 민방위복을 착용을 자주 해요. 회의도 민방위복 입고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옷을 지급해달라라고 비서실을 통해서 행안부에 요청을 했어요.
◎ 진행자 > 그런데.
◎ 전현희 > 당연히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안 줬어요?
◎ 전현희 > 안 준다는 거예요.
◎ 진행자 > 안 주는 이유도 얘기했어요? 혹시.
◎ 전현희 > 아니요. 그냥 안 준다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래요?
◎ 전현희 > 대통령실에서 밉보인 사퇴 압박을 하는 장관이라 못 준다는 거겠죠. 내심은. 근데 그것도 실무진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장관급인데.
◎ 전현희 > 그래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안 보내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믿을 수가 없어서 다시 우리 비서실장 시켜서 다시 행안부에 정식으로 요청을 한 번 더 해라 이랬더니 두 번째 요청했는데 또 안 준다는 겁니다. 안 준다고 해서 화가 나는 거죠. 그리고 이 치졸함에 이건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각하고 그래 좋다. 그러면 노란 옷 입고 가겠다. 장관들 을지훈련 이런 거 할 때 다 민방위복 입고 오거든요. 을지훈련에 노란 옷 입고 가겠다 라고 생각하고 그럼 저 혼자만 노란 옷 입고 가는 거니까요. 그렇게 하려고 작정하고 그래도 좀더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 제가 비서실장할 때 행안부에 공문을 보내라. 공문을 보내서 민방위복 지급을 요청을 해라. 그래서 공문을 보낸다고 행안부실에 요청했죠. 그래서 공문을 보내려는데 어디로 보내면 좋겠냐 이렇게 했더니 그때서야 지급하는 거예요. 그래서 을지훈련에 한 번 입고 그 다음에 계속 노란옷 입었습니다.
치졸함 보소 2찍들은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