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차민진 완도수산경영인연합회장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고기를 항만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그물을 쳤다는 도쿄전력의 주장에 "우럭 자체에 가시가 있어 그물코가 터진다"고 반박했다.
차민진 회장은 7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어업인이라면 다 알 수 있다"며 "그물로 우럭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특히 "고기가 산란 시기가 되면 철조망이라도 뚫고 나간다"며 "그물코가 뚫리면 고기가 바다로 다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수산업 피해를 우려하며 "6월 들어 전복 유통의 흐름이 늦춰지고 있다"며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국민들의 수산물 기피현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후쿠시마 시찰단에 대해 차 회장은 "도쿄전력이 오염수 상부에만 샘플을 채취해 오염수 농도가 낮다고 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안전하다고 하는데 안전성을 믿을 수는 없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우리나라의 수산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국민들의 수산물 기피 확대나 어민들이 생계에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