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608171609332
한국일보가 정부·여당에 비판 목소리를 냈던 논설위원의 펜을 한직 인사발령으로 뺏으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일보 기자들에 따르면,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김희원 논설위원에게 새로 만들 '뉴스 스탠다드실'(명칭 미확정) 실장 인사 발령을 사전 통보했다. 김 위원은 인사가 나더라도 '김희원 칼럼'을 계속 쓰고 싶다고 했으나 이 사장은 '스탠다드실 업무 관련 칼럼만 쓰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해진다.
김 위원은 기명 칼럼을 통해 정부와 국회 등 정치 권력을 비판해온 여성 기자다. 윤석열 정부 권력 남용과 검찰 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자들에 따르면, 지난 2월에는 김건희 여사에 관한 비판 사설 <'김 여사 의혹' 왜곡이란 대통령실, 검찰이 판단케 해야>를 발제했으나 사측에 의해 지면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은 “스탠다드실 실장 인사가 결국 김 위원 펜을 꺾으려는 시도 아니냐”고 우려한다.
언론장악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