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이 오전 10시10분께 5·18묘지에 도착하자 사복 경찰들은 버스 출입문부터 서로 팔짱을 낀 채 이동 동선을 만들었다. 지지자들과 인터넷 방송 중계자들도 모여들었다. 이를 지켜본 5·18기동타격대동지회 회원들은 참배단까지 펼침막을 들고 따라 가려다 ‘괜히 따라가면 저쪽에게 한 위원장을 위협했다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무명열사 묘를 참배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한 위원장이 묘역 참배를 할 때 멀리 있던 일부 시민이 “김건희 여사를 왜 조사하지 않느냐”며 다가가려고 하자 경찰은 즉시 제지하기도 했다.
광주경찰은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경찰청 본청의 주요 정치인 경호 강화 지시에 따라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경호 인력과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은 “한 위원장에 대한 과도한 경호 배경에는 마치 호남인들을 특정 정치인에 대해 해코지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요 정치인에 대한 적절한 경호는 필요하지만 법을 넘어서는 과도한 공권력 행사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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