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잇따라 밝히고 임명 철회를 요구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김 관장은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복절 행사가 반쪽이 될 수 있다는 진행자 말에 “내 책임이 아니고 그거는 우리 정부에서 잘 판단할 일이지만, 떼쓴다고 다 그렇게 해야(요구를 들어줘야) 하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광복회라든지 이런 단체들이 임명 철회 요구하는 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되느냐’는 물음에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있기도 하다”고 답했다.
김 관장은 자신의 역사관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같다는 논란에 대해 “저는 임시정부를 인정하고 임시정부 인사들에 대한 그분들의 활동과 독립정신을 고양하는 그런 글들을 써왔던 학자”라면서 “국제사회가 국가를 인정하는 보편적인 기준인 영토, 국민, 주권이 모두 없었기 때문에 1919년 건국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는 정부라고 주장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직접 주권을 행사해서 뽑았던 정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일 합방을 당했다는 게 강제로 우리 국권을 탈취당한 것 아니냐. 그래서 우리 백성들은 원치 않지만 법적으로는 일본 국민이 되었다”며 “우리는 국권을 되찾기 위해서 이렇게 독립운동을 하고 투쟁했다. 우리가 나라를 빼앗긴 적도 없다고 하는 게 오히려 거짓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곡가 안익태와 백선엽 장군 등 친일파 인물 인식 논란에 대해선 “친일파라고 보기엔 모호한 부분들이 있어 다시 조명하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다만 그때는 역사학자로서 얘기한 것이다. 독립기념관장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므로 공과 사는 구별할 것”이라고 했다.
나라가 얼마나 엉망이면 이런 인사들이 요직을 장악하고 온 세상을 시끄럽게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