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여당을 뒤흔든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 파문의 핵심은 김건희 여사 문제다. 김 여사는 격한 비유로 자신의 명품 가방 수수 문제를 제기하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그를 막지 않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큰 충격과 서운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과정부터 지금까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온 김 여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한동훈 위원장조차 단번에 뒤흔들 수 있는 최고 실세임을 입증했다는 말이 나온다.
김 여사를 잘 아는 여권 인사는 22일 “김 여사가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언급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이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목을 쳐야 한다는 식의 말을 해서 김 여사가 너무 큰 충격과 서운함을 느낀 것으로 안다”며 “김 비대위원이 마포을에 출마하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김 여사를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 오른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며 “사과를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의 감정,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한 위원장이 마포구에서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을 단상 위에 불러 띄워준 날이기도 하다. 그는 “김 여사가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충격을 많이 받았고, 윤 대통령도 본인 때문에 배우자가 악마화됐다고 생각해서 미안한 감정을 많이 느낀 걸로 안다”고 말했다.
충격? 서운? 특검이나 받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