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323091003543
"명함 안 주셔도 됩니다. 어차피 찍을 낀데예~"
이번 4·10 총선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심부름꾼 뽑는다 생각하시라"며 명함을 건네자 한 40대 여성 국민의힘 지지자가 손사래를 치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의 대형 쇼핑몰 르네시떼 이곳저곳을 누비며 상인들과 고객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곳에 입점된 점포 수만 2000개가 넘는다.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한 50대 여성 상인은 "인사를 만다꼬(뭐 한다고) 이리 열심히 합니꺼"라며 "(인사) 안 해도 찍을게예"라고 말했다. 50대 남성 상인은 "무조건 2번, 죽어도 2번"이라고 외치며 "이번에 잘 해가지고 돼야 안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이 김 후보의 명함을 살펴보며 "내 불만이 좀 있는데 나중에 전화해도 됩니까"라고 묻자 김 후보는 "언제든 받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물론 모두가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한 50대 남성은 "이번에 분발 좀 하셔야되겠다"며 "우리(더불어민주당)가 막 쫓아가고 있다"고 냉랭하게 말했다. "만날 말만 하지 말고 잘 좀 해보이소"라며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었다.
엑스포 29표를 봐 다들 살만한가 봐 같은 부산 사람으로서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