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같아도 동지’로 보는 유연한 사고가 정치인의 중요한 덕목이다.
요즘처럼 ‘하나만 달라도 적’으로 내치는 게 아니라
대화와 설득으로 내 편을 많이 만드는 게 정치다.
김대중은 이런 덕목을 갖추었던 보기 드문, 위대한 정치인이었다.
군 출신이고 노태우 정권에서 통일원 차관으로 일했던 임동원을
삼고초려와 여러 차례의 대화, 토론 끝에 참모로 끌어들였던 일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
나는 김대중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것을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은 앞으로 한국 정치사에서 재평가될 것이다.
이재명을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김대중에게서 무엇을 배웠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