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와의 구체적인 협력 방식을 거론한 건 지난 5일 CBS '지지율대책회의' 인터뷰에서였다.
이준석 전 대표는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며 비례대표 공천은 각자 별도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같이 모여서 한 당을 만든다면 각자의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되게 돼 양 세력 간 다툼이 생기곤 한다"며 "비례는 그렇게 하고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다만 "국민들한테 명쾌하게 '3번 전략'을 얘기하려고 하면 다 같이 3번으로 모여서 얘기하자(고 할 수도 있다)"며 단일 정당에 헤쳐 모이는 방안도 선택지로 열어놨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가 당장 명확한 답을 내놓진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틀 뒤인 7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뒤 취재진에 "그런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신당 쪽에서는 구체적으로 선거에 어떤 식으로 연대할지에 대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혹시 '낙석연대'라고 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그 조어(낙석연대)에 대해서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면서 덧붙인 말이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 측근 그룹에서는 불쾌하다는 투의 반응이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런 언급을 한 건 결국 총선이 끝나면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아닌가. 그렇게 정치적인 계산을 하면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를) 하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얘기 들어보니 이준석 전 대표는 우리 한국 사회의 분열과 혐오, 증오를 중심으로 정치해 왔던 지도자인데 그걸 좀 극복해서 통합이나 미래에 대한 투자를 같이할 젊은 지도자로 거듭나길 바란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 신뢰가 있어야 같이 하는 것"이라며 "이건 유리하니까 하고 저건 불리하니까 안 하고 그런 젊은 정치 지도자라면 더더욱 연대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낙석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