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해 보이는 질문은 이외에도 많았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며 "지지율이 잘 나오면 대통령도 신이 나실 텐데 국민들이 야속하나"라고 물었다. 지지율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면, 경제불황을 비롯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은 여러 사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물어봐야 하지 않았을까.
처참한 질문의 수준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다룰 때 더욱 두드러졌다. 명품가방을 명품가방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칭하는 데서 박 앵커의 고심이 느껴졌다. 명품가방 수수 영상이 아닌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라고 말하는 데서는 실소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의 사과 요구나 국민의 비판 여론은 언급하지도 않은 채 정치 공작이라는 여당의 의견에 동의하냐고만 물었다. 심지어 명품가방의 행방은 끝내 입에 담지 않았다. "그 이슈 가지고서 부부싸움 하셨냐"는 마지막 질문은 그야말로 화룡정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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