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직함을 버리고 제3지대행을 택한 양소영 새로운미래 책임위원. 그는 분명하게 말했다. 민주당 생활 시절
자신이 한 모든 발언과 행동은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고, 당 안과 바깥의 인식 차를 좁히려 했을 뿐이었다고
했다. 당 밖 2030이 이 대표를 '범죄자'라고 규정하는 것을 보며, 당 대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쓴소리의 대가는 지옥이었고, 억압이었다고 그는 토로했다. 지난해 5월 '김남국 코인' 사태를 계기로 당의 혁신을
촉구한 이후로 그는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댓글 지옥', '카톡 지옥', '팩스 지옥' 등 온갖 지옥에 소환되어 조리돌림당했다.
당으로부터는 '더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고초는 그의 몫만이 아니었다. 함께 당의 변화를 촉구한 대학생 당원들도 비판을 넘어선 비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성인 된 후로 12년 몸담았던 당을 떠나는 선택을 내렸다.
그는
당 수뇌부가 '재명이네마을(이재명 대표 지지층 카페)'과 '유튜브'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고 했다. 그러니 일반 유권자와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지적하면 돌아오는 것은 억압이었으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말을
편하게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양 책임위원이 민주당을 등지고 간 곳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에 더 큰 반감이 있었다"면서도 이낙연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리더십은 '레드팀'을 배제하는 방식이라면, 이낙연 리더십은 레드팀을 수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서도 레드팀 역할을 하겠다며 여전히 쓴소리 역할을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