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SNS 사과문'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야당은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장 예비후보의 용퇴를 촉구했다. 다음날인 13일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음란 예찬, 장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왜 자신의 망언을 이십대라는 나이 뒤로 숨기려 합니까. 청년세대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청년팔이 정치 그만하십시오. (중략) 장 후보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도 아닙니다."
이른바 '보수 스피커'로 활약해온 장 예비후보를 향해 따끔한 질책이 쏟아졌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막말" "정계은퇴를 해야 할 정도"라며 칼을 휘두른 당사자가 정작 자신의 발언에는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단 비판이 거셌다. 전경문 청년위원장은 "어이가 없다"라고 성토했다.
경고에 그친 국민의힘 차원 대응을 놓고도 "참담하다"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여당 지도부는 부적절한 표현이 있던 것은 맞지만 후보 결정을 취소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권성하 여성위원장은 "함량 미달, 저질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라며 "이는 부산을 우습게 보는 것과 같다"라고 거칠게 반응했다. 그는 "스스로 결심하라"며 결단을 압박했다.
이번 사태를 놓고 여성단체도 후속 대처를 준비 중이다. 부산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발언 내용을 입에 담기도 힘들다"라며 "대응이 필요하단 의견 있어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당이 시스템 공천을 하겠더니 그게 뭔지 모르겠다. 자질부족 후보 공천으로 국민에게 걱정거리만 안겨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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