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은 경기불황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지 않았다. 20명 가운데 14명은 “대통령이 애는 쓰는데 노력한 만큼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아 안타깝다”는 목소리를 냈다. 2명은 “국정 운영을 너무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80대 어르신은 “엄마, 아버지가 자식을 차별하면 안 되는 것처럼 대통령도 그래야 한다. 지금은 차별이 심하다. 맨 검사, 판사만 요직에 앉아 있으면 정치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서민의 고통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정부에 “기대할 게 없다”는 냉담한 반응도 있었다.
나머지 3명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평하면서 “대통령이 하려는 일을 사사건건 막는 야당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수입 상품을 판매하는 70대 이지훈(가명) 씨는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물려받아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만하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60대 옷가게 주인은 “전 정부가 벌인 일 때문에 지금 이렇게 어려움이 많은 거다. 전 정권에서 너무 많은 빚을 졌고 세계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모든 물가가 뛴 거지, 대통령 책임은 아니다. 현 정부는 열심히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게 보인다. 대통령이 물가안정을 위해 좀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잘한 일로 상인 다수는 대북정책을 첫손에 꼽았다. 엄정한 법 집행을 높이 평가한 이도 있다. 민생을 돌보지 않는 여야 정치인을 향한 쓴 소리도 쏟아졌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들 때문에 신물이 난다” “1억5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국민이 주는데 선거철만 와서 사진 찍고 가는 게 전부다. 제발 밥값 좀 하라” 등이었다. 이들이 윤 대통령에게 바란 것은 전통시장 활성화, 민생 안정, 내수 진작, 물가안정이다. 그중에서도 물가안정을 열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남대문시장에서 3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한 노신사는 “전 분야의 물가가 다 올라 총체적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물가가 안정을 찾아야 소비문화가 살아나고 시장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방용품 판매를 30년 넘게 한 도매상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돈이 돌아 소비자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도매상은 “소상공인이 삶이 더 망가지기 전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뭘 열심히 해 물가는 포기에다 세금만 축내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