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이 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시스템 공천'에 문제를 제기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공천제' 적용 대상이 되거나 다른 인물이 단수공천을 받아 공천배제(컷오프) 되면서다. 해당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와 이의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5일 대구 달서갑에 유영하 변호사를, 강남병 지역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단수공천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6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에 관해 설명했다. "(유 변호사 공천은) 데이터를 보면 점수 차이가 크게 났다"면서 "오히려 빨리 단수로 추천하면 박근혜 대통령 눈치를 본 것 아닌가 해서 정무적 판단을 반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공천을 했다면 더 빨리 결정할 수 있었는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발표를 천천히 했다는 설명이다.
유 변호사 공천을 놓고 '탄핵의 강'을 넘지 못했다는 비난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유 변호사 공천에 앞서 대구 중·남구에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변호사가 현역 임병헌 의원을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탄핵의 강'을 또 넘지 못했다는 프레임은 서울과 수도권 판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본인이 수사해 징역 24년이 확정된 범죄인의 변호를 맡았던 사람들을 공천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용산 핫바지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게 조용하고 감동이 있는 시스템 공천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