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어제(10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을 열었습니다.
30분간 진행된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교육감 등과 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만 봐선 행정 기관이 주최한 일반적인 행사로 보입니다만 이 행사가 열린 시간이 2024년 7월 10일 오후 3시입니다.
■ 역대급 물난리 난 날, 대구시는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
이날 대구엔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날인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대구에 내린 비의 양은 259㎜. 구·군별로 많은 곳은 265㎜였고, 가장 적은 곳도 197㎜였습니다.
이날 아침 배수로를 정리하려던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또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시민들이 고립되면서 인명구조에 헬기까지 동원돼 8명이 구조됐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저지대 지역 80가구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누군가는 목숨의 위협 앞에서 긴급 대피해야 했고 누군가는 생계터전을 잃어버린 날, 같은 대구 하늘 아래에선 물놀이장 개장식이 열렸던 겁니다.
저래도 또 뽑아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