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나라 살림 '최종 성적표'인 국가결산보고서를 통상 관례인 '4월 첫째주 화요일'이 아닌 '4월 둘째주 목요일'인 1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07년 국가재정법이 제정된 이래로 해당 보고서가 4월 10일 이후 제출된 전례가 없어 '4·10 총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굉장히 이상하다"며 "총선이 끝나서야 국가 재정의 적자 규모가 나오는 것인데, 우연치고는 참 공교롭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국가재정법 제59조에선 '결산보고서는 4월 10일까지 감사원에 제출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이는 국가재정법 제정 이후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규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올해에는 11일에 국무회의가 열려, (결산보고서가) 뒤늦게 통과하게 됐다"고 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10일이 공휴일인 걸 뻔히 알면서도 (기획재정부는) 왜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결산보고서를) 의결하지 않았고, 9일에는 왜 국무회의를 열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2023년은 지난 2022년 3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오롯이 본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한 첫해다. 2022년 결산의 경우 본예산은 문재인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은 윤석열 정부가 편성·집행했다.
잘했으면 빨리 공개했겠지 도대체 얼마나 말아먹은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