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정부도 글로벌사우스 외교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자유와 인권, 규칙 기반 국제질서 등의 용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글로벌사우스 외교의 기초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가치외교의 깃발 아래 미·일에 올인하는 외교를 수정하지 못한다면, 한국 외교는 얼마 안 가 이중성과 한계를 드러내며 운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받아들고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했다면 이제야말로 미·일 올인 외교의 한계를 뛰어 넘어, 진정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새로운 질서 구축에 당당히 나설 때다. 그것이 유럽과 중동의 두 개의 전쟁이 동아시아로 파급되는 것을 막고 한반도의 위기를 넘기는 길이다. 또한 세계질서 변환기의 위기를 다시없는 공고한 한반도 평화 구축의 기회로 만드는 길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외교의 최대 과제다.
트럼프 되면 낙동강 오리알 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