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식당 집기를 부수고 욕설과 폭행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되고 있다. 서로 더 넓은 의원실을 쓰겠다고 해 싸운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의 A 의원은 1일 오후 6시경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식당에서 같은 당 동료 의원 7명과 함께 식사하던 중 동료의원에 폭언하고 식당 집기를 파손시키는 등 난동을 부렸다.
후반기 의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의원실 배정을 하는데, 의회 1층의 넓은 방을 서로 자기가 쓰겠다고 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A 의원은 모 의원에게 욕을 하는가 하면 주먹을 휘둘렀고, 그가 던진 식기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린 의원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식당 주인은 “상황을 수습하던 다른 시의원들이 음식값에 더해 피해보상비 명목으로 20여만 원을 더 계좌로 보내줬다”며 “식기가 여러 개 파손됐고 의자도 부서졌을 정도로 큰 소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동에 놀란 직원이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불쾌감을 느끼는 등 피해가 작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A 의원은 “선수와 관례가 있는데 초선 의원들이 다선 의원에게 방 배정과 관련해 비아냥하는 것 같은 말을 해서 화가 나 욕을 했다”며 다만 “주먹으로 때리거나 식기를 던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폭행당한 의원은 “A 의원이 때린 것은 사실이고, 식기에 맞아 다른 의원이 피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국짐이 국짐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