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단순히 입장만 표명할 경우 여론의 반발이 더 커질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자칫 총선에서 '김건희 리스크'의 파급력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조만간 진행될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절차가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겉으로는 자제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기회에 김 여사 리스크를 완전히 털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재의결 투표에서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어정쩡하게 화해하면서 김건희 리스크가 여권의 가장 큰 약점이란 점이 드러났습니다. 김 여사로서도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총선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여권의 의도대로 김 여사 명품가방 의혹을 총선까지 적당히 넘어간다 해도 언젠가는 더 크게 터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 됐습니다. 민주사회에서 어느 권력자도 비리 의혹이 '성역'으로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총선에서 제대로 심판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