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게 김 여사 부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접근, 함정 몰카를 통해 이른바 ‘디올백 논란’을 일으킨 최재영 목사는 작년 6월 김 여사를 만난 뒤 폭로를 결심했다고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폭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바로 설 수 없을 것 같아서 폭로했다”고 했다. “정(情)보다 의(義)를 택했다”고도 했다.하지만 그가 미국에서 창간한 인터넷매체를 보면, 해당 매체는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기 전부터 애초 윤석열 정부 타도 목소리를 내왔다. 이 매체는 북한 정권과 북한 핵을 노골적으로 찬양해온 매체였는데, 현 정부를 ‘괴뢰 역도’ 등으로 불러왔다.
75돐이 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세계사적 위상’이란 칼럼에서는 “인류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조선식의 주체사회주의 사회에서 찾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해 “인간이 주인이고 모든 것이 인간을 위해 복무하는 사회”라고 평가했다. “근본적인 빈부의 격차가 없으며 직업의 귀천도 없고 봉급의 차이도 별로 없다” “그렇게 실컷 먹어야 합니까?” “각 처지에서 직장생활을 보람있게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북한의 고질적인 식량난도 자연 탓, 쓰레기 줄이기 등을 동원해 합리화했다. “조선에서 음식의 낭비란 찾아보기 힘들다” “산이 80%인 조선에서 경지면적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포식할 정도로 식사를 할 정도로 식량이 풍부하지 못하다” 등의 주장을 폈다.
프레스아리랑은 최씨가 2018년 9월 창간한 매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매체 본사 주소를 두고 있는데, 도메인 역시 국내에 등록된 사이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매체 창간 뒤 1년 여 간 대표로 있다가, ‘통일 운동’을 하며 알게 된 지인에게 현재 대표 자리를 넘겨줬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나와 관계가 없는 매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