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 한 달이 다 되어가자 언론들이 하나둘씩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긍정적 부정적 평가는 늘 공존하지만 보수 언론들의 비판적 평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동아일보는 어제 <한동훈은 절박하지 않다>, 오늘은 <한동훈이 빠지기 쉬운 세 가지 착각> 제목의 대기자 기명 칼럼을 통해 연이틀 한동훈 위원장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두 칼럼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점은 한 위원장이 수직적 당정관계와 '김건희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동훈이 절박하지 않다>는 칼럼은 "국힘의 아킬레스건은 대통령과의 수직적 관계다. 특히 총선 공천에서 용산 입김을 막고 '영부인 리스크' 해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김건희 특검'을 '도이치 특검'으로 바꿔 말하며 특검 반대를 밝힌 한동훈은 시시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이치 특검'이란 조어는 사실 뜨악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본인만의 '명명법,' '프레임 짜기'를 통해 독창적으로 '김건희 리스크'를 타개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을까요?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단어만 바꿔 부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을 받는 한동훈이 말한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전 언론들이 '도이치 특검'으로 고쳐 부르지는 않습니다. 보수 언론들도 여전히 '김건희 특검법'으로 부르고 있고, 오히려 "한동훈은 시시하다"는 힐난만 받은 셈입니다.
<한동훈이 빠지기 쉬운 세 가지 착각>이라는 칼럼 역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이대로 뭉개고 가도 머잖아 다른 이슈에 묻힐 것이라고 여긴다면 큰 착각"이라면서 "대통령의 당 장악 시도, 김 여사 스캔들로 인해 한 발짝 물러선 중도층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이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면 공정과 상식이 대통령의 부인에게도 적용된다는 걸 보이라는 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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