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JTBC, 주요뉴스로 여·야·대통령실 입장 전달...KBS만 단신 처리
MBN·채널A는 대담, TV조선·SBS는 대통령 행사 앞세운 리포트 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지역 행사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막음 당한 채 들려 나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지만, 공영방송 KBS는 이를 앵커가 읽는 세 줄 짜리 단신으로 다뤘다.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주을)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강성희 의원은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며 항의했고,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 손을 잡아당기고 놓지 않았다며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현장 영상에선 언성을 높이는 듯한 강 의원을 윤 대통령이 지나치자마자 경호원들이 손으로 강 의원 입을 막고 끌어낸 뒤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바깥으로 옮기는 모습 등이 확인된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9일 방송 모니터 보고서에서 “사안의 엄중함에도 KBS와 채널A, MBN은 해당 사안을 단신으로 전했다”며 “KBS는 경호상 위해행위로 판단했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전하면서도 강성희 의원의 반박은 전하지 않았고, 야당들이 일제히 대통령실을 '입법부 모독 행위'라고 비판했다는 사실도 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BS와 TV조선에 대해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을 주로 전하며 강 의원의 강제 퇴장 사안을 일부 전한 것으로 사실상 단신으로 보도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러고도 공영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