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몸담았던 정당의 대통령 두 분이 법정에 섰다. 정치적, 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2019년 이 무렵, 김영우 전 의원은 '책임'을 말하며 12년 간 몸담아 온 국회를 떠났다. 당내 그 누구보다도 앞선 결정이었다. 그리고 4년, 야인으로 21대 국회를 지켜봤다. 거대 양당은 서로의 '무책임'을 질타하기 바빴고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또 한 번 얻었다. 그가 퇴장하며 바라던 국회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책임'을 지기로 했다. "더 좋아지길 바라며 떠난 당과 정치가 더욱 망가져버린 데 대한 책임"이다. 그는 국민의힘 안전지대인 '경기 포천‧가평'을 떠나 험지인 '서울 동대문갑'에 새롭게 간판을 내걸었다. 이 또한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하는 '책임'"의 일환이다.
김 전 의원은 15일 서울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양당 모두 강성 지지층만을 향한 '해바라기 정치'를 하는 동안 소외됐던 '침묵하는 다수'의 뜻을 반영할 것"이라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자당을 향한 '일침'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당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세상이 다 아는 잘못도 잘못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모습 때문"이라며 '자성과 절박함의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당을 이끌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이제 당내 단합은 충분히 이뤘으니 총선 디데이까지 매일 '중도 확장'을 고심해야 한다. 이재명 반사이익은 더 이상 없다"고 조언했다.
그럼 특검 받으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