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지층은 ‘조선제일검’이라 부르며 그의 공격적 수사를 높이 평가하지만, 그 잣대가 공정한지도 따져볼 일이다. 한동훈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사법농단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려 ‘검찰청의 편집자’라는 지적을 받을 만큼 검사로서 다른 주체들을 공격적으로 수사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이재명 전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요청했으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그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당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추천하고 제2부속실 설치를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본인이 피의자로 입건된 사건에선 철저히 ‘수사 방어’에 임했다.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24자리에 이르는 한동훈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풀지 못했고 결국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한동훈을 불기소 처분했다.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면 보수의 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까? 아니면 한동훈은 그저 술 대신 제로콜라를 마시는 제2의 윤석열 대통령일 뿐일까?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그가 당선되든 안 되든, 이미 보수의 분화는 시작되었고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점이다. 이는 보수 진영만의 관심사만은 아니다. 집권 여당이 어떻게 정부를 견제하고 또 견인할 수 있을지는 사회 전체 차원에서도 중차대한 과제다.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차기 보수정당의 얼굴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댓글 어이가 없네 찬양을 해도 어떻게 저럴 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